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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자르크 님의 선물

4월 29일 文章做到極處 無有他奇 只是恰好 人品做到極處 無有他異 只是本然

by 아날로그맨🐳 2024. 4. 29.

文章做到極處 無有他奇 只是恰好  人品做到極處 無有他異 只是本然

문장주도극처 무유타기 지시흡호 인품주도극처 무유타이 지시본연

 

문장이 경지에 이르면 기발함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적절할 뿐이고,

인품이 경지에 이르면 특이함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자연스러울 뿐이다. <채근담>

 

4월에 있는 문장들은 위선적인 얄미운 사람들이 떠올라 마음에 차지 않았지만 필사하기로 결심했으니까 습관처럼 쓰고 있는 중에 오늘의 문장은 참 마음에 든다. 내가 평소에 생각하고 있는 바와 같다.

나는 이것을 이렇게 표현해 왔다. 이제는 자아가 강하면 힘들다, 라고.

프로그레시브도 그리하여 멀어졌고, 거창한 세계관의 마이크 올드필드보다 일상적 감성의 샐리 올드필드가 더 좋다.

 

오늘의 문장을 쓰고 나니 글자가 밀리지 않고 딱 두 줄 만에 알맞게 딱 들어간다. 

오, 괜찮은데 기분이 좋아지며 오늘 아침 엘리베이터와 횡단보도까지 나를 기다린 듯 타이밍이 딱 좋았던 출근길이 자연스레 연상되었다.

아, 오늘 운이 좋은 날이었구나! 

 

이 몇 개의 연이은 (소소한) 행운은 더 큰 행운의 복선일까, 예기치 않은 불행의 조짐일까.

몇 개의 가능성을 괜히 상상해 보는 것도 독거인의 소일거리이다.

 

이후에 오랜만에 반가운 안부 인사로 오늘의 행운을 기쁘게 매듭지었으니..

오늘 좋은 날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