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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요

by 아날로그맨🐳 2023. 12. 16.

올해 아이들을 잘 만났다고 다행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하는데 심지어 짝사랑하는 아이가 있다.

 

순하고 강아지같다. 🐶🐕🐱🐈

원하는 것이 늘 소박하며 쉽게 즐거워한다.

주변 사람을 쉽게 크게 좋아할 줄 아는 마음을 지녔다.

 

내가 일년 내내 이뻐하니까

좋아하는 마음은 숨기기 어려운 거라서 느껴졌을 테니까

이 아이는 어떤 어른에게든 사랑을 받아왔을 테니까

나를 어려워 하지 않고 내 자리에 자주 와서 말을 거는 편이었는데 어제는 이런 말을 했다.

 

"선생님 이제 2주 남아서 미쳐요."

2주 남은 것과 미친다는 감정이 어울리지 않지만, 아이 나름의 생활 맥락에서는 연결되는 부분이 있었나보다 생각하면서 짐작되는 말이 있지만 한번 되물어 본다.

 

"어? 미치는 게 어떤 거야?"

"보고싶은 거요." 

 

나도 그럴 거란다. 

 

이 아이에게 나는 이런 사람  

 

 

집에서 쓴 글씨와 학교에서 쓴 글씨의 차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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