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3년 전 즈음 집 근처 횡단보도에 트럭을 대놓고 식물을 파는 아저씨한테서 고무나무를 샀었다.
그 당시 보기에 이뻤는데 자꾸 위로만 자라고, 넙적하고 무성한 잎에 비해 줄기가 앙상해서 아슬아슬하다.
당시에 화분에 옮기면서 가운데에 잘 꼽지 못한 느낌이 있기는 했는데, 그것에다 더해서 방향을 잘 안 잡아줬더니 최근들어 눈에 띄게 한 쪽으로 쏠렸다. 나의 게으름과 무심함이 보여서 꼴보기 싫다 ㅎㅎ
지난 한 주는 잠이 일찍 왔다. 빠르게 졸렸다. 어제는 무려 11시에 자서 오늘 주말인데 7시에 일어났다.
나이가 드는 과정일까?
아무튼 주말인데 일찍 일어나서 낯설어 하다가 미뤄두었던 고무나무 분갈이를 하였다.
나무를 뽑아 보니 역시,,, 드러난 줄기와 잎에 비해 뿌리가 부실해 보인다.
분갈이를 하면 뿌리가 굵직하게 무럭무럭 자라날까?
배추흰나비 애벌레 한살이 관찰하기를 하면서 케일이 자랐던 화분의 흙이 좋을 것 같아 미리 가져왔었다.
고무나무가 화분 가운데에서 똑바로 잘 서게 자리를 잘 잡아주고 케일 흙을 포함하여 있던 흙들을 꽉꽉 채우고 샤워 시켜줬다.
고무나무야, 앞으로 자랄 만큼 잘 자라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