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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여름 식사

by 아날로그맨🐳 2024. 7. 28.

 

어려서부터 여름이라고 밥을 물 말아 먹는 습관은 별로 없었는데 - 아마 나는 여름이라고 특별히 입맛이 없어지는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 듯 ㅎ- 사람들이 여름이 되면 입맛이 없어 물말아 오이지무침하고 같이 먹는 얘기는 많이 들었다. 

 

다만 초등 어린이 시절 밥 물말아서 고구마줄거리와 엄청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아마 두 그릇은 먹었을 것이다. 

얼마나 맛있었냐면 엄마에게 이 때의 고구마줄거리를 참 여러번 이야기했었다. 그때처럼 맛있게 해달라고 ㅋ

그러나 그 후로 그렇게 맛있었던 고구마 줄거리는 못 먹어 본 것 같다. 

 

그저께 그나마 가끔 이용하는 반찬 가게가 휴가가기 전에 반찬을 4팩에 만원에 판다고 하며 올린 목록을 보니 고구마줄거리와 오이지무침이 포함되어 있었다. 1인 가구 주제에 반찬들을 잔뜩 들였다.

 

마침 한달 전 쯤 무렵부터 갑자기 보리차를 마시고 싶어져서 보리차를 끊기지 않게 끓여 놓고 있으니 밥 말 보릿물 준비도 딱 되어 있다.

 

그리하여 쉽게 마련된 여름 밥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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