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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부드럽고 편안한 바람과 함께한 주말

by 아날로그맨🐳 2024. 9. 8.

 

요즘 주말에는  일어나면 폰과 블루투스 스피커 한 개를 연결하여 kbs 1fm을 듣는 게 좋다.

거실의 오디오가 아무리 좋아도, 나에게 편안한 곳은 방인 것 같다 ㅎ

 

오늘 드디어 리브라톤 블루투스 스피커 2개를 스테레오로 편안하게 운용하여 음악을 들었다.

몇년 전 구입 당시에는 두개를 동시에 연결하는 것이 잘 안 되어 체념하고 그간 하나로만 연결하여 사용해 왔는데, 최근 계기가 생겨 오랜만에 앱을 깔고 다시 시도해보니 앱에서 쉽게 스테레오로 구성이 되고, 브라우저에서 재생되는 음악은 안 되지만, 앱을 통해서 재생하는 음악들은 스테레오로 나온다. 

 

그리하여 나는 오늘 책방에서 하루를 보냈다. 

 

음악은 kbs 1fm을 듣다가, 포레의 녹턴을 백창우 연주로 듣다가,

유튜브에 좋아요를 눌러서 모아놓은 음악들을 들었다. 

음악이 참 잘 들렸다. 

거실의 시스템을 그냥 두고 책방에서 음악을 듣고 책을 읽는 것이 더 좋았다.

 

책방과 거실의 창문을 한 개씩만 열면 바람이 드나들면서 바람이 지나간다. 

이 바람이 정말 좋다. 

부드럽고 편안한 바람...! 을 만끽하며 하루를 보냈다.

이것은 바람놀음인가. 

바람과 음악과 좋은 책과 소박한 전망을 누리며 오랜만에 잘 쉬는 날이었다. 

 

어제 잠들기 전 무슨 책을 읽을까 하다가 이진숙 님의 러시아 미술사를 골라 읽었더니 술술 잘 읽혀서 오늘도 이어서 계속 읽었다.

인문학의 통섭가인 듯. 다양한 분야에 깊이있게 도달한 작가의 뛰어난 역량이 글에 그냥 의심없이 기대게 만든다고 할까.

배우는 즐거움과 좋은 문장과 사유를 읽는 기쁨이 길게 이어졌다. 이진숙 님의 글이 읽을 때마다 아쉬운 부분이 하나도 없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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