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신뢰 만점 가게에서 비트 고구마 병아리콩 양파를 갈아서 스프를 만들어 판다고 하길래 얼른 사먹어보니 역시나 맛이 좋았다. 특히 차갑게 먹을 때 느껴진는 상쾌한 맛이 좋았다.
나는 이걸 먹는 것만으로 다이어트를 성공할 것 같은 착각과, 나도 이것을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무슨 일을 시작하기 전에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버릇에 힘입어
비트, 고구마를 주문했다.
병아리콩과 양파는 집에 있었다.
대충 재료명으로 검색해 보니 나오는 레시피를 따라하려다가...
불린 병아리콩의 무게부터 레시피와 맞지 않아서 그냥 대충 대충 많이 넣었다 ㅎㅎㅎ

깍뚝썰기로 한 솥.
내가 1인 가구라는 것이 소용없다.

작은 불로 한참 끓였다.
끓이면서 국물을 조금씩 맛보니 달큰한 맛이 베어나와서 성공 예감.

이렇게 소분... 이라지만 하나당 600그램이 넘는다.
하나는 냉장실 3개는 냉동실.
부디 내 입맛에 딱 맞아서 배고플 때마다 덜어먹으면서 다른 먹거리를 떠올리지 않으면서 살이 빠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