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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정원영 1집 재발매

by 아날로그맨🐳 2023. 12. 10.

정원영의 가버린 날들은 중학생 때 별밤을 통해 몇 번 들었다고 기억한다.

그 무렵에는 영국발 락 음악이 특별히 매혹적으로 느껴지던 시절이었고

자주 들리는 음악은 지겹고 시시하다고 여겼다. 

 

그러니깐 정원영 음악의 특별함을 동시대에는 감지해내지 못하고 흘려버렸단 이야기.

 

그리고 언제 이 노래가 나를 가격했는지 정확한 시점은 기억이 잘 안난다.

 

나에게서 멀어져 간 소중한 것에 대한 그리움.

흐르는 시간에 대한 무력감과 순응(해야 함).

알 수 없는 사람의 마음.

 

너무 뒤늦게 이 음악이 들려버린 후에는 음반이 절판된 후라 구승오빠 선곡 시디나 유튜브를 통해 음악을 들어왔다.

유튜브로 보면 미소년다운 청순한 미모를 뽐내는 정원영을 만날 수 있어 애틋하고 아련했다.

또 하나의 '가버린 날들'이랄까.

 

한영애가 스캣을 맡은 '별을 세던 아이는'도 아름답다. 

 

'가버린 날들', '별을 세던 아이는'만 찾아 듣다가 이번에 엘피를 마련하면서 전체적으로 들어보니 '어느날 오후'의 90년대 감성도 마음에 들어온다.

 

엘피는 음질이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다.

엘피플렉스에서 발매하는 음반은 믿고 살 수 있을 듯! 또 엘피 만듦새가 정성스럽고 특히 속비닐이 성의 있어 맘에 든다.

 

 

        

당신이 그립습니다.

그리운 마음을 심어주어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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