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린의 눈부신 하루를 읽다 문득 제목이 자각되면서 조동진의 눈부신 세상이 듣고 싶어졌다.
오늘은 음악을 안 들으려고 했는데, 자정이 다 될 무렵에야 음악 감성이 움터 버리고 말았다.
이것이 올빼미다.
이제 감기가 거의 다 나은 거 같기는 한데, 감기를 앓는 동안 적당히 늦지 않게 잠 드는 게 소중하다는 걸 깨달아도...
금세 소용없다.
조동진의 엘피가 2장 있어서 눈부신 세상이 있을 줄 알았더니,, 수록되어 있지 않다.
아쉬운 마음에 가요 엘피들을 살펴 보니
턴테이블 장만해놓고 한 번도 돌리지 않았던 가요 엘피들.
턴을 포함하여 오디오를 장만하면서
내 음악애호의 역사보다 추천에 마음이 가볍게 더 쏠렸던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이미 충만하게 갖고 있는 것보다 새로운 것을 매력적으로 여기는마음.
나에게 잘 생기는 그 마음은 나에게 과연 도움이 되는가.
살펴보니 엘피 붐이 일기 전, 이천년대 용돈처럼 소박한 금액으로 한장, 두장 음반 사던 시절에 사 두었던 귀한 음반들인데.
다른 사람이 갖고 있다면 부러워 할 음반들 말이다.
왜 아직까지 제대로 듣지도 않고, 자꾸 새로운 음반들을 사대고,,,
이번 주말에는 제대로 듣자고 다짐하며
속지도 온전하게 들어있다.
시간이 늦어 몇 곡씩만 골라 들었다.
주말에 제대로 음미해야겠다.
조동진의 눈부신 세상은 베스트 시디에 담겨 있어서 이걸로 들었다.
눈부신 세상은 1996년 발표곡이니 생각보다 신곡이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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