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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40

오! 클레오 레인 며칠 전 당근에서 음반을 많이 정리하겠다는 글이 올라왔다.가는 길이 좀 멀어서 갈까말까 싶었는데 이미 채팅으로 갈 것 처럼 말을 해놓은 상황에서 말을 물리는 것도 그렇고, 혹시 득템을 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아주 간만에 조퇴를 달고 용인으로 갔다. 음반이 있는 곳은 지하철역에서 내려서도 한참 가야 하는 곳이라 판매자께서 뚜벅이를 위해 역까지 마중나와 주셨다.버스를 타고 지하철도 한 번 갈아 타고,, 대중교통으로 1시간 30분 정도 걸렸으려나, 그러고도 자동차로 10분 넘게 걸리는 곳이었다. 4월 말치고 더워서 자켓을 벗어 가방 위에 대충 걸쳐도 되었고, 어느 시골 구석으로 가는 것 같은 울창한 숲 속길이 이어져서 몸은 피곤했지만 콧바람 쐬는 기분이었다.   넓은 사무실에 몇 줄로 세워져 있는 엘피들을 .. 2024. 4. 25.
Westwind 역시 진정한 음감은 있던 음악을 듣는 것. 익숙한 음악을 듣고 또 듣고 싶어하는 것. 웨스트윈드의 이 아름답고 서글프면서도 다정한 음반은 정기적으로 약 복용하듯 듣게 되는 음반같다. 실제 약효도 있어서... 음악을 따라 관조적인 시선도 스미게 되니, 내가 앓고 있는 문제들에서도 몇 걸음 물러서게 해주고. 내가 조금 너그러운 사람이 되려나. 삶은 이렇게 저렇게 흘러가는 거란다. 네. 2024. 4. 16.
오, 다이어 스트레이츠! Dire Straits의 On Every Street 알라딘 할인전에서 모셔온 음반들 중. 이 음반은 잘 몰랐던 음반이었는데 돌리는 동안 나를 락의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한 무렵의 소녀로 데려다주는 거 같았다. 리이슈인데 음질마저도 너무 좋아서.. 또 좋다. 다이어 스트레이츠는, 섹시한 마크 노플러는. 음악을 듣는 기쁨, 음악을 엘피로 듣는 기쁨을 알게 해주는 아주 고마운 멋쟁이. 2024. 3. 26.
들은 음악들 중에서 어제 다이어 스트레이츠의 Brothers in arms를 회복한 기쁨이 이어져서 이 앨범을 또 들었다. 이렇게 훌륭한 음반을 그간 오해하고 방치해 두었다니... 하늘색 재킷으로 연상이 된 것인지 김정미의 NOW가 듣고 싶어졌다. 김정미의 NOW는 작년에 턴을 들이고 나서 크게 기대하면서 돌렸던 음반 중에 하나인데 음질이 조악하여 크게 실망했었던 음반이다. 그래도 봄이 왔으니 햇님을 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그 사이에 음질이 혹시 좋아졌을지도 모르겠다는 그런 기대감을 꼭 품고야 마는... 그러한 비이성적 낙천주의자다, 내가.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소리가 들을만하게 들렸다. 작년에 들을 때는 조악하다고 느꼈는데.. 이만하면 괜찮고 좋다. 신기하다!! 그리하여 새로 온 음반들을 뒤로 하고 있던 음반들 .. 2024. 3. 24.